시원(始原, paradise)을 향한 열망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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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성에 대한 기억은 인간 유전자에 잠재되어 있다. 야생 식물과 동물처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문명의 시간들은 지극히 짧은 기간이다. 문명과 기술은 사람들에게 안락함을 주지만 한편 소외와 결핍도 초래한다.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들은 너무 많다.
소통은 표피적이고 관계는 쉽게 단절된다. 절대적 사랑마저 늘 불안하다. 그러므로 원초적 생명성을 그림 그리는 홍세연은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상실한 본연의 휴머니티를 꿈꾸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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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면의 표범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는 ‘나는 밀림을 그리워하는 동물원의 표범이 되어 나를 바라보고 있다’ 고 해석되어 진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시선의 주체와 객체, 나와 표범의 동일화가 이뤄진다. 늘 허기진 현대인의 결핍, 쉽게 끊어지는 관계성을 표범을 통해 상징한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시되며 자세한 문의는 리서울갤러리 02-720-0319 / www.leeseoul.com으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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