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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대통령, 중국 방문 전 국정조사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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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대통령, 중국 방문 전 국정조사 결단” 촉구
  • 구영회 기자
  • 승인 2013.06.24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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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민주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4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 국정조사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서한에서 국가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국기를 뒤흔드는 헌정파괴 행위이다.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부터 지난 수 십년 동안 많은 국민의 피와 고통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퇴행의 위기에 놓였고, 우리 정치는 후진국 정치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은 여야가 미리 합의해놓은 국정조사마저 회피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오히려 해묵은 'NLL 발언록'을 들먹이며 색깔론으로 국론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새누리당이 야기한 정쟁의 늪에 빠져 국정조사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실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집권당의 국정조사 합의파기에 대해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고 시민사회와 대학생, 종교계,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이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를 직시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가 국정원의 개입 사실을 알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통령이 후보 당시 '여직원의 인권문제'라고 말씀한 것은 잘못된 보고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길은, 오직 국정원 대선개입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관련자들의 지위고하를 떠나 예외 없이 엄벌함으로써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대통령께서 침묵을 깨고 말씀하신다면 국민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저는 투쟁하기보다 나라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를 진실로 희망하는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려는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은 기어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과 대통령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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