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양뉴스통신] 탁정하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은 개발한 장미 ‘딥퍼플(Deep purple)’이 국립종자원이 주최한 제12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딥퍼플은 분홍색과 진분홍이 섞인 화려한 꽃잎 색상과 가시 없는 줄기가 특징인 품종이며, 국내 환경에서 연 7회 이상 수확 가능하고 수확량이 일반 품종에 비해 10% 많아 생산성이 높다.
21일 농기원에 따르면, 2010년 국립종자원에 딥퍼플을 ‘필립(Feel Lip)’이라는 품종명으로 출원하고 같은 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 딥퍼플이라는 상표명으로 출원했다.
출원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된 양은 8만 주로 해외에서는 에콰도르, 콜롬비아, 케냐 등 9개국 187개 농장에 313만 주가 판매됐다.
특히 수출을 통해 거둬들인 로열티는 올해 3억3000만 원으로 누적액이 12억8000여 만원에 달하는 등 해외로 수출한 농기원 개발품종 10품종 중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농기원 개발 장미 품종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필립 베이즈(Philippe Veys) 올라이로젠(Olij Rozen)사 본부장은 “딥퍼플은 현재 유통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량을 제한해야 할 정도의 인기품종으로 세계시장에서 메인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김순재 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앞으로는 병에 한 품종을 개발해 외국품종과 차별화한 우수 품종을 출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우리장미의 세계시장 점유율 2.8%를 빠른 시일 내 10%이상으로 높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