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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유재경, 최순실 미얀마 대사 추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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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유재경, 최순실 미얀마 대사 추천 인정"
  • 손수영
  • 승인 2017.01.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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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유재경 주미얀마대한민국 대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인사 개입을 시인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 대사가 이날 오전에 들어올 때는 상당히 부인하는 취지였다"며 "그런데 오전 조사할 때는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은 현재 인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 대사는 이날 오전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저는 지금도 누가 저를 대사에 추천했는지 그건 알지 못한다"며 "만일 보도처럼 누군가가 저의를 갖고 이 자리에 추천했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봤다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특검보는 참고인으로 소환된 유 대사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혐의 자체가 최씨의 알선수재 혐의이기 때문에 유 대사가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역할을 맡기겠다는 취지였다.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정통 외교부 관료 출신인 이백순 대사가 물러난 후 주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도움이 되는 유 대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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