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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영국 소재 LNG 선사 4억5000만 달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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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영국 소재 LNG 선사 4억5000만 달러 제공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07.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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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수주 지원 상호공조 지속할 계획
▲ 내년 4월 골라에 인도될 FSRU가 경남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도크에서 지난 5월4일 진수되고 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 이광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삼성중공업과 수출거래를 맺은 영국 소재 LNG 선사 골라(Golar LNG Limited)에 직접대출 방식으로 4억50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골라(Golar LNG)는 세계적인 종합 해운그룹인 존 프레드릭슨(John Fredriksen) 그룹계열의 LNG선 및 FSRU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과 1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LNG선 6척과 FSRU 2척의 수출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직접대출은 수은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구매자에게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는 액화된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재기화해 육상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일종의 선박형 플랜트다.

수은의 선박구매자금 직접대출은 국내 조선사들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안길 수 있다.

수은이 해외 수입자를 차주(借主)로 하는 직접대출을 함으로써 국내 조선사는 선박 수출은 하되 부채는 늘지 않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선박발주 프로젝트는 정책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금융조달 성공에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수은의 금융제공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함께 지원한 것으로, 총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그동안 선박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던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를 위해 국내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조선경쟁국인 중국이 공격적으로 선박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은은 향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이 같은 상호공조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골라(Golar LNG)는 수은이 지난달 초 국제 선박박람회 노르쉬핑에 참가했을 당시 적극적으로 금융지원 의사를 타진했던 선사 중의 하나로, 국내 조선산업 지원을 위한 수은의 전방위 마케팅이 처음 결실을 맺은 셈이다.

수은은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지난해 20억 달러에 이어 올해 30억 달러 이상을 선박수입자 앞 직접대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취약부문인 조선·해운업에 대한 간접 지원을 위한 것. 특히 전세계 14척밖에 없는 부유식 LNG 재기화플랜트 FSRU는 국내 3대 조선소가 독점수주하고 있는 선종으로, 수은은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유지시켜 나갈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직접대출 등 기존의 금융상품에 더해 최근 채권보증 상품을 신규도입했다”면서 “이 상품은 유럽계 은행의 선박금융 축소에 대응하여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선박금융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이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선박수주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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