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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인사는 직원 달래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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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인사는 직원 달래기 인사?
  • 오주섭 기자
  • 승인 2013.07.2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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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경북 포항시장이 직원들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박시장이 양덕 승마장 건설 추진이 지지 부진하다며 지난달19일 책임을 물어 좌천 시킨 허성두 과장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청 내 요직으로 인사 발령 했다.

본인의 의지만으로 추진해오다 제동이 걸린 양덕 승마장과 효자 빗물 펌프장과 관련한 허과장의 문책인사로 따가운 여론을 조속히 무마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박시장이 기술직에 대한 배려와 독려차원에서 한 숨 고르고 가는 양상이다.

박시장이 향후 넘어야 할 동빈 운하 개통, 양덕승마장 변경, 효자 빗물펌프장등에 대한 건립을 임기 내 완공하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문책인사로 기술직 공무원들은 “이러면 누가 열심히 일 하겠냐”며 사실상 시장에 대한 반감으로 등을 돌렸다.

시는 이번 인사를 격무․기피부서 근무자의 희망부서 전보, 동일부서 4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순환 전보, 비위 사전예방 등 청렴도 제고를 위해 계약, 지출, 인․허가 전담공무원의 순환전보 실시로 청렴 도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저 노력만 했지 흔적만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 17일자 국장급(지방4급서기관)인사에 이어 23일자로 5급 3명과 80명의 승진, 271명 전보등 총 35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박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양덕승마장 건립 백지화, 효자 빗물 펌프장 건설 보류 등에 대한 직원들의 휴우 증을 달래는 선에서 인사를 했다는 혹평이다.

공무원들의 반감과 사기 저하 등에 대한 보답 차원인사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제 201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에서 임영숙시의원의 문책성 인사에 대한 질문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고 체계적이고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교체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해당업무에 능력 있고 자질 있는 사람을 발탁해 배치했다”고 덧붙혔다. 결국 능력이 없어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승마장 건설보다 더 전문성을 요구하는 도시계획을 맡 긴 것이다.

허 과장은 토목출신으로 도시 계획 관련 업무를 본적이 없어 전문성이 결여 됐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지난 양덕승마장 건설과 관련한 문책인사로 상수도 사업소 정수과장으로 좌천됐던 허 성두 과장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청 내 요직인 도시계획과장으로 화려한 복귀를 했다.

경주공고 출신들의 약진이 다시 시작 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허 과장은 경주공고 포항시청 모임의 수장이다. 이어 해도동장에서 자리를 옮긴 체육지원과 황병기 과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출신들은 기술직에 약 43명의 동문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 경주공고 출신들은 지난 20여년 간 포항시 도식계획, 건설 등을 장악하면서 밀어주고 당겨 주기식의 인사와 동문들의 용역 설계사무소 밀어주기 각종 건설에 관여하면서 막강한 세력을 과시해왔다.

시는 이번 인사는 “새 정부의 안전 우선정책 기조에 따른 안전총괄부서 신설과 어르신, 여성, 청소년에 대한 교육․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뱃머리마을 ‘평생교육관’개관 등 행정기구 개편 및 인력 재배치로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고 했다.

특히, 불량식품 근절 등 4대악 척결에 선제적 현장 대응체제 강화를 위해 구청 복지환경위생과에 환경, 보건, 식품위생직 등 전문 인력을 배치시켜 유관기관과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별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희망부서 전보와 업무추진 능력(다면평가), 개인별 역량(마인드) 등 구청, 읍면동 우수 직원의 상위부서 발탁 전입 등 이번 인사에서도 일 중심, 사람 중심의 선택과 집중의 적재적소 인력배치로 업무성과를 극대화하고 했다고 덧붙혔다. 하지만 매번 인사때 마다 나오는 인사후기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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