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의 트롤어선이 침몰해 1명이 숨지고 10명은 실종됐다.

26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건아수산 소속 139t급 트롤어선 739건아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출동한 울산 해경에 의해 승선원 14명 가운데 항해사 김종인(46) 씨 등 3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선원 권종석(53) 씨 등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나머지 10명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해경은 해군 및 공군 등과 함께 경비함정 13척과 항공기 4대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5일 3시 30분께 부산 남항에서 출항한 뒤 조업하던 중 높은 파도로 기관이 정지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동해남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사고소식을 접한 부산 서구 충무동에 있는 건아수산은 이날 새벽부터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739건아호에 승선했다 숨지거나 실종된 선원 모두 부산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밝힌 구조자, 사망·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구조자:△김영근(49·기관장) △황수석(48·기관장) △김종인(46·선원)
■사망자:△권종석(53·선원)
■실종자: △신철(61·선장) △오상태(58·선원) △박춘호(52·선원) △김삼(51·선원) △김동섭(45·선원) △정창용(47·선원)△김웅수(47·선원)△정진운(47·선원)△김춘용(46·선원) △하한식(42·선원)

 

[민중의소리=김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