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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관심과 사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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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관심과 사랑이 중요
  • 오선택 기자
  • 승인 2013.09.1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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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팀장 경위 권지오
▲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경위 권지오     ©

현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이른바 ‘4대악 척결’이라는 과제를 안고 해당 부처별 사회적 병폐를 척결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겪고 있는 문제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뚜렷하게 그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생, 가정, 지역사회, 언론매체 등을 포괄하는 예방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17 신고센터를 24시간 운용하고 피해학생 보호와 더불어 가해학생 선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함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지역주민들과 취약시간에 골목길과 공원을 순찰하고 있다.

특히 감성미팅(경-학 친밀감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 점심시간에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경찰이 항상 학생들 곁에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학부모와 학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폭력이 줄어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도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교사의 40.6%는 학교폭력의 수준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33.7%만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하여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와 학생간 인식이 확연히 다름을 보여준다.

또한 청소년들은 싸우면서 크고 그러한 행동은 성인이 되면 없어진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를 그대로 두면 폭력성향이 더욱 심화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 범죄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한편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은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휴대전화를 이용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특정 학생에 대해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 학생들끼리 안티카페를 만들어 한 학생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공유하는 경우 범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에 대한 접근은 이론과 지식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가해학생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게 되면 폭력이 더욱 음성화 될 뿐 줄어들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함은 물론, 가해학생에 대해 처벌에 신중을 기하고 선도에 중점을 두도록 하되 폭력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가해학생의 입장에서 귀를 기울여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안아주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점심시간에 구내방송을 이용 교사는 학생들에게 정감 있는 편지를 읽어주고 학생들은 교사에게 바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열린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학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예방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탈선 우려가 있는 학생들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줄 때 학교폭력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꿈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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