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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8천년 역사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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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8천년 역사의 길을 걷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2.02.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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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제2회문화리더장학생 터키 문화탐방’
 “그동안 세계 역사를 말할 때 로마제국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논의하거나 이야기 해 왔는데, 이번에 터키를 방문해서 보니, 로마제국 못지 않은 오스만제국의 화려한 역사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조선대학교에서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제2회 문화리더 장학생 터키 문화탐방’ 에 참여한 이유현(영어교육학과 1학년)은 터키 방문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터키 방문을 통해 문화적 시야가 크게 확대된 것이 너무 감사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가 2011학년도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문화리더 장학생을 선발해 터키에서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했다.
 
남학생 12명, 여학생 18명 등 총 30명의 문화리더 장학생 2기는 ‘동서양 문명의 가교, 터키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9박 10일 동안 터키를 직접 체험했다.
8천년 역사의 터키는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역사 흔적부터 힛타이트와 페르시아 제국을 거쳐 헬레니즘, 비잔틴 제국시대, 셀주크, 오스만 투르크 시대를 거쳐 현대의 터키 공화국까지의 다양한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주요 방문지는 박물관과 역사 유적지 등 동서 문명의 가교의 현장들.
학생들은 앙카라에서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과 하튜샤 유적지, 갑바도키아에서 젤베야외박물관, 괴레메 야외박물관, 코니아에서 메블라나 박물관, 악사라이에서 카라반사라이, 시데에서 아폴론 신전 및 원형경기장, 아스펜도스에서 원형경기장, 페르게 유적지,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박물관, 에페소 유적지, 트로이유적지 등 동서양이 교차하는 터키의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이스탄불에서는 5인1조로 조를 짜서 하루 동안 세계문화유산지역인 이스탄불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 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에는 각 조별로 준비한 장기를 펼쳐보이며, 터키인들과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과 터키의 관련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대학교가 ‘창의적인 글로벌 문화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문화마일리지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방문 등 매년 열리는 해외 문화체험 행사이다. 대상자는 자체 마일리지 점수가 150점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까다로운 면접과정을 거쳐 이번에는 30명을 선발했다.
 
해외문화탐방은 해외 문화 탐방을 통해 창의적, 인문학적 소양과 리더십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능력과 다양한 안목을 가진 융복합 능력을 키우는데 적합한 행사로 자리 평가되고 있다.
 
문화마일리지는 학생들의 창의적, 자발적 역량 축적을 유도해 글로벌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학생 스스로 능동적인 자기 계발을 하게하고, 비교과 활동 등에서 축적된 역량에 대하여 일정한 마일리지 점수를 누적하여 해외문화탐방 및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문화리더 장학생 해외문화탐방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수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문화를 수평적이고 배려와 관용이 넘치는 창의적인 문화로 바꾸는 창의적인 문화리더를 키우기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라는데 차별성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험행사는 단순히 체험으로 그치지 않는다. 탐방 전과 탐방 후에 철저한 준비와 공부과정 및 피드백 과정이 있다.

이들은 사전에 ‘해외 문화 탐방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에 관한 개별과제와 문화탐방 포트폴리오를 제출했고, 탐방지역 문화유적지와 생활환경 및 에티켓에 관한 조별 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탈리아를 다녀온 문화리더 장학생 1기들과 만남의 시간도 있었다. 모두 철저한 체험 준비과정을 거쳤다.
 
문화탐방이 끝난 후에는 조별 토론회와 집단 토론회를 가졌으며, 개인별 문화탐방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우수포트폴리오 제출자로 선정된 최영인(영어교육학과 4학년)학생은 “저희 조선대학교에도 이슬람 유학생들이 있고 그들과 대화도 해 보았지만 이슬람이란 문화적 코드 탓인지 다소 접근이 어려웠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터키를 방문하면서 이슬람 문화를 몸소 보고 체험하기도 했지만 이 행사를 위해 터키와 이슬람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하다 보니 그 학생들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여은혜(시각정보미디어학과 4학년)학생은  “드로이와 차낙칼레를 지나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널 때 이 곳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할 때 건넌 곳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순간 가슴속에 뜨겁게 복바쳐 오르는 것이 있었다”면서 “8천년의 터키 역사적 현장이 바로 세계 역사의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느꼈다. 
 
행사에 동행한 박창수 학생팀장은 “이번에 터키를 선정한 것은 조선대학교글로벌문화리더들이 창의적인 문화 소양을 갖추는데 필요한 동양 문명의 근본 바탕중의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해 선정 했다” 면서 “이번 터키 방문은 학생들에게 지난해 방문한 이탈리아와 상호 관련성 속에서 동서문명과 문화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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