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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랑 80% 오염물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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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랑 80% 오염물에 노출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12.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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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실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500곳 선정 오염도 등 살펴
[충남=동양뉴스통신] 류지일 기자 = 충남도 내 마을 곳곳을 가로지르고 있는 도랑 80% 가까이는 쓰레기나 소각재, 영농폐기물 등의 오염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1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도랑 살리기 담당 공무원과 자문위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길지도 구축을 위한 2013 도랑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관심 부족 등으로 관리가 미흡하거나 방치되고 있는 물길 최상류인 도랑의 일반현황, 오염 및 관리 실태를 조사, 그 결과를 하천 정책 및 물길지도 제작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추진했다.

조사 대상은 국가·지방·소하천을 제외한 마을 앞 도랑으로, 시·군별로 1개 지방하천을 선정하고, 각 하천과 연결되는 도랑의 30∼40개 지점, 총 502개 지점을 간추려 실시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자세히 보면, 소각재를 비롯한 쓰레기는 502개 지점 중 392개 지점(78.2%)에서 발견됐는데, 약간 오염 35.7%, 오염이 눈에 띔 34.5% 등으로 나타났으며, 많이 오염된 지점은 6.6%, 오염이 심각한 곳은 1.4%로 집계됐다.

영농폐기물 역시 조사 지점 4곳 중 3곳 꼴로 확인됐다. 오염 정도는 약간 오염이 44%로 가장 많고, 오염 눈에 띔 27.5%, 많이 오염 2.4%, 오염 심각 0.8% 등이다.

마을 오수로 인한 오염은 약간 오염 19.7%, 오염이 눈에 띔 17.9%, 많이 오염 3%, 오염 심각 0.6% 등으로, 전체의 41.2%에 마을 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축산 폐수나 공장 폐수로 인한 오염은 각각 17.7%와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은 하천 생활기준인 ‘매우 좋음’에서 보통의 기준(BOD)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일부에서는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총질소(T-N)와 총인(T-P)이 높게 조사됐는데, 논과 밭에서 사용한 비료 성분이 도랑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 밖에 도랑의 형태는 마을형이 41.4%로 가장 많고, 농지형 37.8%, 산지형 20.1% 등으로, 수량은 보통 46.6%, 거의 없음 26.1%, 다소 풍부 20.5% 등으로 조사됐다. 하상재질은 75.9%가 인공상태였으며, 나머지는 자연상태였다.
 
한편 도는 내년에도 도내 도랑 1000곳 이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물길 지도를 마련, 하천과 호소에 대한 체계적 복원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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