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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9월 학기제' 文 대통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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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9월 학기제' 文 대통령 반응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4.0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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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동양뉴스] 허지영 기자=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 한 초등학교 교실이 덩그러니 비워져있다. (사진=허지영 기자)
[창원=동양뉴스] 다시 떠오르는 '9월' 학기제 (사진=허지영 기자)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자 '9월 학기제'에 대한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에서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고 나면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부정적 반응이 계속 나오면서 '9월 학기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 90%가 '온라인 개학에 부정적인 데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며, 교육효과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청원이 이미 여러 건 올라와 있으며 수천 명이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학기제는 3월 봄이 아니라 9월 가을에 1학기를 시작하는 제도로 가을학기제로도 불리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기 때문에 유학과 국제 교류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9월 신학기제 도입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15년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일각에서는 9월 학기제 도입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9월 학기제 시행 문제를 개학 시기와 관련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같은 날 학교 개학이 4월로 미뤄진 김에 새 학년도 시점을 9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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