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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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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결사 반대!
  • 최진섭
  • 승인 2020.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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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측 변경된 환경영향평가·사업계획서 군에 제출
주민들, 분열과 공동체 파괴하는 폐기물처리장 아웃
‘홍성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홍성군청 앞에서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최진섭 기자)
‘홍성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홍성군청 앞에서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최진섭 기자)

[홍성=동양뉴스] 최진섭 기자=‘홍성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홍성군청 앞에서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대규모 집회 대신 소식지 등을 통해 활동해 온 대책위는 최근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강행하려는 업체의 움직임에 따라 이날 집회를 마련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민간업자 ㈜KC환경개발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두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 20일 ‘사업계획서’와 ‘환경영향평가서’를 사업승인권자인 홍성군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해당 업체에는 폐기물처리시설 사업 즉각 중단을, 환경영향평가를 심의하는 금강유역환경청에는 부동의를, 사업승인권자인 홍성군에는 인허가 불허를 각각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해당 업체가 어떻게 해서든 동의를 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초기 준비서와는 다르게 매립량과 사업장 규모를 축소하고, 매립 기간을 단축하는 등 사업추진에 불리한 내용을 누락시켰다”며 “이는 동의를 얻어내려는 꼼수인 만큼 환경청은 당연히 이번 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곳곳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의 추진으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파괴되고, 주민이 자살하고,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생업을 포기한 채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힘겨운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아닌 전국의 폐기물을 들여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 1월 군청 앞에 모인 주민들에게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사업을 진행토록 결정한다 하더라도 자신은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군이 승인을 거부할 경우 해당 업체는 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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