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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회복 중...26일부터 박경완 수석코치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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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회복 중...26일부터 박경완 수석코치 체제
  • 송성욱
  • 승인 2020.06.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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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다행히 큰 위기를 넘기며 회복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호송되고 있다(사진=SPOTV 캡쳐)
염경엽 감독이 호송되고 있다(사진=SPOTV 캡쳐)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6대3으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덕아웃에서 쓰러졌다.

이로 인해 경기는 중단됐고 구단 관계자의 빠른 조치로 구급차가 운동장에 들어와 응급처치와 함께 인천 길병원으로 빠른 호송을 보여줬다. 이 모든 과정을 선수와 관계자 뿐만 아니라 두산 김태형 감독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이날까지 SK는 7연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고, 염경엽 감독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면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의 따르면 "염경엽 감독은 인천 길병원에서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검진을 받은 결과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측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 후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해 염경엽 감독은 입원 후 추가 검진을 받기로 했으며, SK 선수단은 염 감독이 회복할 때까지 박경완 수석 코치가 이끌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염경엽 감독은 병원 호송 도중 의식이 조금 회복됐으며,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답답함과 저림 증세를 호소해 추후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1년 롯데자이언츠 김명성 감독이 성적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2004년 김인식(당시 한화) 감독은 뇌경색 증세로 쓰러져 한동안 거동이 불편해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며 재활에 전념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통틀어 단 10명만이 할 수 있는 프로야구 감독은 어쩌면 화려하고 멋진 카리스마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에 대상이지만, 정작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성적 부진에 의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건강 악화, 수명 단축은 또 하나의 양면성으로 비춰지고 있다.

SK는 염경엽 감독의 공석을 대신해 26일 경기부터 박경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어 나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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