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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변 연출 '2020 KOVO컵' 3년만에 우승컵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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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변 연출 '2020 KOVO컵' 3년만에 우승컵 탈환
  • 송성욱
  • 승인 2020.08.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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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2020 KOVO컵 종착역에서 우승팀이 결정됐다.

한국전력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8, 19-25, 25-20, 23-25, 20-18)로 완파하며 우승했다.

경기전 다소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선 대항항공과는 달리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가볍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흐름을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대한항공의 압박으로 중반부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흘렀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벤치와 선수들의 두뇌 싸움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양측 감독들은 벤치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율했고, 선수들은 서브와 공격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결승전을 통해 한국전력의 공격과 다소 흔들릴 수 있는 선수들을 끌어준 박철우는 보이지 않는 팀의 1등 공신으로, 24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절묘한 득점을 지원해 안정감을 보여줬다.

경기 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의 활약을 높이사며 "어린 선수들에게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알았다"며 "박철우의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뒤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회 MVP에 선정된 러셀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KOVO 제공)
대회 MVP에 선정된 러셀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KOVO 제공)

반면 팀 동료 러셀은 나 홀로 27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 진영을 흔들었다. 오늘은 슬로 스타터가 아닌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5세트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벤치에 앉는 횟수가 많아졌다.

한국전력의 우승을 코트 너머로 지켜봐야 했던 선수 중에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있었다. 매 경기 팀의 연승을 이끌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결승전에서 팀의 패배로 조연으로 남아야 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통해 26득점을 올리며 자칫 싱거워질 결승전을 5세트까지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줬다. 

한편, 3년 만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전력은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기자단 투표 30표 중 20표를 획득한 러셀이 대회 MVP에 선정됐다. 또한 MIP는 이번대회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끈 '제천의 아들' 임동혁이 수상했으며, 라이징스타상은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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