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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정리하는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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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정리하는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 최진섭
  • 승인 2020.12.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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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 내로남불 의미
코로나19 팬더믹 현상을 표현한 사자성어도 순위권에 포함

[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대학 교수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으로, 신조어로 자리 잡은 '내로남불'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교수신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4%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를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아시타비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과)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은 대부분 비슷한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냈다.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한 줄이다.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예체능·40대) "진보 정권은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 없고 보수 세력은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다"(사회·60대) "도덕적 시비에 빠진 적폐청산과 야당의 방어전략으로 추상적, 도덕적 차원에 국정이 고립됐다"(사회·30대) 등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아시타비 다음으로 '후안무치'(厚颜無耻)가 많은 교수들의 지지(21.85%)를 얻었으며, 첩첩산중(疊疊山中·12.74%)이나 천학지어(泉涸之魚·8.16%) 같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주목하는 사자성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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