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구봉회 기자 = 인천 서구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의 조속한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최근 아동학대가 발생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탁자를 새로 선정하고 재원 아동 보육을 위해 어린이집의 조속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운영을 재개해 현재 일부 아동들이 정상적으로 등원하고 있다. 구는 최근 서구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해당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할 신임 원장을 선정했다.
위원회에는 피해 학부모와 서구의원이 배석해 심의 과정을 지켜보고 질문 과정에 참여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피해 아동 학부모 등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상화에 공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2월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가해 교사의 출근을 중지해 아이들과 분리조치하고 대체교사 3명을 긴급 배치, 등원하는 아이들에 대한 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초기 대응한 바 있다.
또 사건 초기부터 진행해 온 피해 아동을 포함한 19명의 아동과 학부모 심리치료와 관련해서도 아동 입장을 고려해 각자 원하는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학병원, 일반 센터에 연계 중이다.
보통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경우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부터 심리치료를 지원받는데 서구는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피해 아동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대상을 넓혀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고 장애 영유아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예방 매뉴얼을 보강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아동 입장을 최우선 고려해 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쏟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아 보육환경 개선과 보육시설 확충 등을 마련,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