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2일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 장관은 이날 말스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 및 양국 국방·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호주가 미국을 제외하고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특히 지난해에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가 격상됐음을 평가했다.

이 장관과 말스 장관은 한국과 호주가 인태지역 내 주요 협력국으로서 국방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가기를 희망했다.

특히 올해 8월 호주가 주관하는 인태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인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한국 공군이 최초로 참가하기로 하는 등 양자·다자간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이 제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올해 북한이 ICBM을 포함한 18차례의 도발을 감행했던 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며, 이 장관은 한국 정부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스 장관은 호주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지난해 양국이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해 양국 육군 간 자주포 분야 협력이 확대된 것을 평가하며, 향후에도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유사입장국 간 국방·방산 협력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서다민 dybodo@dynews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