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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가뭄대책 이행…광주·전남 생공용수 차질없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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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가뭄대책 이행…광주·전남 생공용수 차질없이 공급
  • 서다민
  • 승인 2023.03.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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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활·공업 용수 가뭄대책 추진 상황 발표
가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가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정부가 선제적인 가뭄대책을 이행해 광주·전남 생공용수를 차질없이 공급한다.

환경부는 29일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추진 중인 생활·공업 용수 가뭄대책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선 댐 용수 비축과 타 용도의 용수를 생·공용수로 전환해 지난해 7월부터 총 1억1900만톤(광주·전남 생활용수의 124일분)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하천수 취수 등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영산강·섬진강 유역 4개 댐(주암댐, 수어댐, 섬진강댐, 평림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선제적으로 감량하고 댐 간 연계 운영 등으로 약 9400만톤의 용수를 댐에 비축했다.

보성강댐(발전전용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방류해 현재까지 약 2500만톤을 주암댐에 추가 확보해 생공용수 공급에 활용하고 있다.

또 동복댐(광주시)의 수위가 급감함에 따라 동복댐을 대신해 영산강 하천수를 광주 용연정수장에 공급하는 비상도수관로를 설치해 고도처리를 한 후 올해 3월 2일부터 하루 3만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 용수 공급량 확대를 위한 가압장 설치가 완료되면 5월부터는 하루 공급량이 5만톤까지 확대된다. 이는 광주시 생활용수 총사용량 45만톤의 11%에 해당한다.

아울러 생활용수 절감을 위한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를 운영하고 기업의 ‘공장정비시기’를 조정해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남지역 12개 지자체가 협약을 체결해 자율절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2월의 절감량을 살펴보면 약 8.2%의 생활용수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산단 입주기업과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있을 예정이던 ‘공장정비시기’를 용수가 부족한 상반기로 조정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2월까지 33만톤을 절감했고, 6월까지 총 322만톤의 공업용수를 절감할 계획이다.

지역적 여건으로 제한급수 중인 섬(도서) 지역에는 병입수돗물을 지원하고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하는 등 섬 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입수돗물 총 70만병을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완도 보길도 등에 공급했고,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완도 보길도에 지하수저류댐을 조기 완공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운영해 약 4만톤(보길도·노화도 주민 7500여 명이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보길저수지에 공급했다. 환경부의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해수담수화 선박을 완도 소안도에 긴급 투입해 총 2520톤의 용수를 공급해 주민들의 용수 부족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

이 밖에 지하수를 활용한 추가 용수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광양·해남 등 4개 지역에 공공관정을 개발해 하루 3000톤 규모의 지하수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진도·화순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개인관정에 대해서도 ‘안심지하수 사업’을 통해 지난해 445곳에 대해 수질검사와 소독 및 오염원 제거 등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깨끗한 지하수 공급을 위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가뭄대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 당초 4~5월로 예상됐던 주요 5개 댐(섬진강댐,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 동복댐)의 저수위 도달 시기는 섬진강댐을 제외하고 올해 말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진강댐의 저수위 도달 시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4월부터 3개월간 약 4700만톤에 이르는 농업용수 대체공급 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경우, 당초 6월 초에서 7월 중순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대책 이행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강수량 감소가 올여름까지 지속될 경우 댐 저수위 도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저수위 아래의 비상(非常) 및 사수(死水) 용량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협의해 섬진강 유량이 풍부한 시기에는 어민 피해가 없는 범위에서 섬진강물을 추가 취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유례없는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에서 지역주민, 산업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가뭄 대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뭄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환경부는 가뭄으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 불편과 산업계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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