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문화재청은 울산시 중구에 있는 울산 약사동 제방을 오는 29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울산 약사동 제방은 삼국 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시대 초(6~7세기)에 축조된 고대 수리시설이다.
약사천 양안의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하여 하천을 가로막는 형태로 축조되었고, 하천의 중상류에 위치하여 하류 쪽의 넓은 경작지가 확보되는 점 등으로 볼 때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제방으로 보인다.
울산 약사동 제방의 전체 길이는 약 155m, 제방고의 잔존 높이는 4.5~8m로 추정되며,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아울러 2009~2010년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 제방 단면을 완전히 굴착하고 축조방법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가공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과 패각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부엽공법 등 고대 토목기법이 사용되었음이 확인돼 중요한 학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