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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산속 부상 장애노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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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산속 부상 장애노인 살렸다”
  • 백형모
  • 승인 2012.08.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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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경찰서 산동파출소 ‘주민 지킴이’훈훈
마을 뒷산에서 다리를 다쳐 하룻밤을 보낸 70대 장애인 노인이 경찰의 적극적인 수색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겨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전남 구례경찰(서장 곽순기)에 따르면, 구례군 산동면 외산리 현천마을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전모(75)씨 가족은 전 씨가 전날인 4일 낮 12시께 집을 나가 오후 8시20분까지 귀가하지 않자 산동파출소에 신고했다.

이에 산동파출소(소장 심재영·경위·50)은 한밤중에도 불구하고 구례경찰서 112타격대 출동을 요청, 7명의 타격대원들과 인근의 용방파출소, 광의파출소 순찰대원 등 15명을 긴급 출동시켜 마을주민, 자율방범대원 등과 함께 밤 11시30분까지 마을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전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탐문끝에 ‘전씨가 선산이 있는 묘지 부근에 갔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고 다음날인 5일 오전 5시부터 수색을 재개한 경찰 및 마을주민들은 오전 6시50께 집에서 약1㎞ 떨어진 뒷산에서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져 하룻밤을 보낸 전씨를 발견했다. 

전씨는 연로한데다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하산 할 수 없었던 상태였으나 경찰차량을 이용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경찰조사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전씨는 선산이 있는 뒷산을 가끔 찾았는데 이번에도 그곳을 다녀오던 중 산길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의 부인 황모씨는 “하룻 밤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간것 같다. 요즘 같은 심한 무더위에 남편이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 큰일 났을텐데 경찰관 및 마을주민 등이 새벽부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천마을 주민들도 “이런 산간 외지마을까지 인근 경찰이 모두 나와 사람을 찾아주어 정말로 고마울 뿐이다”며 ‘민중의 지팡이 경찰’에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남도 매일 백형모 기자]


원본 기사 보기:on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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