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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7대 순천시의회 의원연수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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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7대 순천시의회 의원연수 백태
  • 강종모
  • 승인 2014.09.1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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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집행부 길들이기 ‘여전’

[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가 의원연수 기간 동안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11일 제주도로 무리한 일정으로 의원연수를 실시한 것(본보 8월13일자)에서부터 시작됐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연수지를 정하면서 무리한 경비를 지출했다.

더군다나 교통편과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대구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면서까지 2박3일 간의 일정 동안 연수 목적과는 빗나간 술자리까지 가지면서 추태를 부렸다는 후문이다.

연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13일 L모 의원이 “A모 과장에게 술 한 잔 따라봐”하며 추태를 보였다.

이에 A모 과장은 “허어~”하며 실소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의 의원들이 오히려 집행부 직원들을 몰아세우며 고성이 오고갔다.

또한 서로 간에 폭언이 난무하면서 순간 분위기는 험악해 졌다.

흥분한 감정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A모 과장은 부하 직원들 앞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만했다.

더욱이 초선의원인 L모 의원이 의원들의 손과 발이 돼야하는 전문위원들에게 추태를 부려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순천시의회 의원들의 추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연수 일정을 마치고 귀가 하는 버스안에서 의원들 간의 충돌은 또 있었다.

문제는 S모 의원과 L모 의원 간의 실랑이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하차문제로 불거진 다툼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통상적으로 귀가하는 버스는 자유스럽게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하차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S모 의원은 “다같이 순천시청에 도착해서 단체행동을 해야지 이게 개인차도 아니고..”하면서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L모 의원은 “예전에도 시의원이 출장을 가더라도 돌아오는 길에는 자유롭게 하차하지 않았냐”며 맞받아 쳤다.

감정은 격하게 됐고,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16일 취재하는 본 기자와 통화에서 L모 의원과 S모 의원은 서로 입장차가 달랐다.

L모 의원은 “차고지가 체육시설사업소에 있으니까 시청을 들러서 조은프라자를 경유해 차고지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는 것이며 또한 S모 의원은 “예전과 달리 유독 시청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고 자신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했다.

순천시의회가 의원연수 동안 추태를 부린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대 순천시의회 기간 동안에도 남해로 연수를 떠난 시의원들은 술자리에서 추태를 부렸다.

더군다나 폭력까지 행사를 했으며 이후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6대 의회 기간내내 숙명처럼 부딪치며 협력은 없었다.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한 지금의 순천시의회 자화상도 곱지않다.

기초의회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며 주민소환제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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