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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우회보'에 매년 홍보비 챙겨준 MB 고소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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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우회보'에 매년 홍보비 챙겨준 MB 고소영맨
  • 정웅재
  • 승인 2011.09.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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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신으로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인사'로 꼽히는 정상호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고려대 교우회보와 교우회 다이어리에까지 광고를 집행해 홍보비를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호 이사장 취임 전까지는 대학 동창회 관련해 광고를 게재한 사례는 한 건도 없어, 부적절한 홍보비 집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진애 의원(민주당)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홍보비 내역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이 취임한 2008년 8월 이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교통안전공단은 고려대 교우회보와 교우회 다이어리 광고게재로 모두 1,235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정상호 전 이사장은 또 자신이 석사 과정을 마친 서울대 동창회보와 서울대 저널에도 모두 세 차례 광고를 게재하면서 540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특이한 것은 같은 사이즈의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고려대 교우회보에 게재된 광고 금액이 두 배 가량 더 비쌌다. 이사장의 친소관계에 따라 원칙없이 홍보비를 집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애 의원은 19일 "정상호 전 이사장의 모교 사랑이 눈물겹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고대 출신 공공기관장으로부터 홍보비까지 받아내는 '고대 교우회'의 꼼꼼함이 남다르다고 해야 할지, MB 정권 시절 우리 사회 지도층의 일그러진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민중의소리=정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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