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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악의 ‘갑질’…‘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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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악의 ‘갑질’…‘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5.2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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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38명 설문조사 결과, 67.6% ‘스스로를 을이라고 생각'

▲ 직장인 638명 설문조사 결과표.(자료/미디어윌)     ©오윤옥 기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갑’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로 나타났다.

직장인 매거진M25(www.m25.co.kr)가 홈페이지 방문자 63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눈 뜨고 못 봐줄 갑질’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3일 전했다.

스스로 갑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431명)가 ‘아니다. 난 을이다’라고 답해 과반수 이상이 스스로를 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어 ‘맞다. 난 갑이다‘ 21.8%(139명), ’잘 모르겠다’ 10.5%(68명)순으로 답했다.

최악의 갑질을 묻는 질문에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 26.9%(172명), ‘나이 차이, 직급 차이 다 무시하고 무조건 반말로 지껄이기’ 25.6%(163명) 순으로 나타나 ‘언어적인 폭력’에 많은 상처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정해진 업무 외에 개인적인 일까지 다 시키기’ 20.2%(129명), ‘금요일 오후에 대뜸 전화해서는 월요일 오전까지 자료 달라고 하기’ 18.1%(115명), ‘일은 득달같이 시키면서 비용은 마감 기한 지나서 결제해주기’ 4.2%(27명), ‘무슨 날이나 때만 되면 선물이나 접대 요구하기’ 3.8%(24명), ‘기타’ 1.3%(8명) 순으로 답했다.

부당한 갑질에 맞서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리 갑이라도 부당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26.9%(172명), ‘일단 하겠다고 말만 한 후 갑의 뒤통수를 친다’ 26.5%(169명), ‘더 이상 을로 살 수 없어 갑이 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한다’ 11.8%(75명)순 이었다.
 
이어 ‘인맥을 총동원해 갑의 갑을 찾아 횡포를 폭로한다’ 6.7%(43명) 순으로 나타나 어떤 형태든 ‘갑’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어떤 부당한 일이라도 갑이 시키는 거니 무조건 따른다’는 소극적 순응은 22.3%(142명)에 불과했다. 뒤이어 ‘기타’ 5.9%(37명)순이었다.

이밖에 갑에게 잘 보이기 위한 당신만의 방법은 39.9%(255명)가 ‘갑이 원하는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업무 외에 개인적인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고 해준다’ 14.3%(91명), ‘전화나 이메일로 자주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다’ 13%(83명), ‘갑이 기분 좋아할만한 말로 아부를 한다’ 10.5%(67명)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갑의 경조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챙긴다’ 10.1%(64명), ‘갑이 좋아하는 취미를 알아내 같이 한다’ 5.9%(38명), ‘주기적으로 선물을 주거나 접대 자리를 마련한다’ 2.5%(16명), ‘기타’ 3.8%(24명) 순으로 답했다.

M25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인들이 이른바 ‘갑’의 비 이성적인 요구에 많이 휘둘리며,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직장인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 내 ‘내가 당했던 최악의 갑질’에 대한 댓글 게시판에는 자기 아들 과학 숙제로 병아리의 탄생을 찍어오라고 해서 양계장까지 달려갔던 일, 퇴근했는데 불러내서 자기 술값 계산하라고 했던 일, 벌초까지 가야 했던 일 등 다양한 댓글들이 달려 직장인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M25 홈페이지(www.m25.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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