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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문수 ˝MB, 민심 제대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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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문수 ˝MB, 민심 제대로 몰라˝
  • 윤종희
  • 승인 2011.07.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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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읽는 보고서는 조화…민심은 생화처럼 시시각각 변화˝
지난 16일 경기도 여주군 대일운수에서 26번째 택시체험을 가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8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송영길 시장 및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모닝아카데미 특강 및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을 만나 보면 보고서를 많이 읽어서 '나 다 알고 있다'며 자신 만만해 하지만, 그 것은 마치 조화를 보고 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사람들의 민심은 생화처럼 시시각각 변화한다"면서 "낮은 곳으로 임하지 않으면 민심을 알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가 사실 그 자체인 것처럼 생각하면 권력자는 망하는 게 역사의 철칙"이라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대선출마와 관련해선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밀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답변을 피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선 "훌륭한 분으로 현재로서는 대세가 맞지만 앞으로는 모른다"며 "나도 이회창씨를 두 번이나 도왔지만 다 안 됐다. 선거 직전까지는 다 된 줄 알았다. 내 예측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관련 비판에 대해 "정부의 각종 규제와 소극적인 지원 정책, 지방자치단체의 한계 등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인천이 잘못한 게 아니라 국가가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인천이 싱가포르에 비해 지정학적 위치나 리더십, 인적 자원 등 뒤질 게 하나도 없지만 훨씬 뒤쳐지고 있는 것은 정부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사오늘=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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