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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 전임 도정 탓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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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 전임 도정 탓이나 하고..."
  • 김재하
  • 승인 2013.07.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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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광위, 이명도 국장 발언 문제삼아 공개사과 요구

▲ 9일 열린 도의회 문광위에 충돌한이명도 국장(오른쪽)과 안동우 위원장
제주도 고위공직자가 도의회 상임위에서 '민선 4기와 민선 5기'의 편가르기식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윈회(위원장 안동우 의원)는 9일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2012년도 일반-특별회계 결산 승인의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에서 안창남 의원(민주. 삼양-봉개-아라동)이 서귀포종합문예획관 건립사업 예산이 불용처리되고 이월시킨 이유를 집행부에 물었다.

안 의원은 "문예회관은 2010년도에 전년도 이월액이 57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100억을 배정받고도 집행률이 26.5%에 불과해 115억을 이월시켰다"며 "2011년도에는 10억 지원받았지만 집행률이 29.5% 밖에 안 되면서 93억을 이월했고 지난해는 30억을 받아 56.4%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제대로 집행도 안하면서 받아놓고 계속 이월해 쓰고…민생예산, 민생예산 하면서 진짜 민생예산이 필요한 행정시에는 돈이 없어 난리"라며 도정의 주먹구구식 예산편성-집행 관행을 꼬집었다. 

이에 이명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문예회관의 경우에는 '지난 도정'이 지나치게 예산도 확보 안 된 상태에서 시작됐고..."라며 첫마디부터 민선 5기 도정을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그러자 안동우 문화관광위원장이 "정치인도 아닌 공무원이 지난 도정과 현 도정을 가르면 안된다"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명도 국장은 "지금 민선 시대인데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 당시 민선이 욕을 먹어야 한다"며 "답변이 잘 못됐다면 수정하겠지만 위원장이 언성을 높일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결국 안 위원장은 "도의회-도민 무시하는 이명도 국장의 답변에 대해 우근민 도지사는 도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의회 의견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회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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