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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필로폰 감춘 마약운송 달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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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필로폰 감춘 마약운송 달인 체포
  • 김재하
  • 승인 2013.12.1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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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인천공항서 시가 1억5천만원 밀반입 2명 검거 '개가'

[제주=동양뉴스통신] 시가 1억원이 넘는 마약(필로폰)을 항문에 숨겨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김성근)은 인천공항 세관과 공조수사를 벌여 중국을 통해 필로폰을 밀수입하려던 이모(41)씨와 강모(34)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의 필리폰 40g을 항문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하려다 정밀수색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최근 중국에 들어가 마약상에 필로폰을 구입한 뒤 평소 알고 지낸 강모(34)씨에 운반비 2000달러(한화 210만원)를 약속하고 한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다.

운반책인 강씨는 필로폰을 숨기기 위해 마약을 20g씩 2개로 포장해 콘돔에 숨긴뒤 자신의 항문에 넣어 중국 청도공항과 한국 인천공항 검색대를 유유히 통과했다.

몸속에 순긴 물량은 1300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최근 제주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 중 반입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제주경찰은 이씨가 올해초 출소한 뒤 마약투약 사범과 접촉하며 중국을 왕래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동향을 파악하던 중 14일 인천공항 세관과 공조해 추적에 나섰다.

공조 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인천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이들의 소지품을 검사해 마약 흡입용으로 추정되는 빨대를 확인하고 인근 병원에 이들을 데려가 엑스선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의 항문에 길이 20cm 가량의 물건을 확인하고 이를 꺼내 마약임이 확인되자 곧바로 이들 2명을 긴급 체포해 제주로 이송했다.

장원삼 제주청 마약수사대장은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필로폰을 판매하려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씨의 행적을 역추적하는 등 여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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