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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충남 대진표 확정’ 전쟁의 서막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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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충남 대진표 확정’ 전쟁의 서막은 올랐다
  • 최진섭
  • 승인 2020.03.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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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11개 선거구, 천안시장 보궐선거까지 12개 자리 놓고 치열한 격돌 예상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지역 각 선거구마다 공천권을 따낸 후보들이 후보 등록(26~27일)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선거구는 후보 등록도 하기 전에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모양새다.

국회의원 3석과 시장 보궐선거까지 총 4석을 두고 격돌하게 될 천안은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왼쪽부터 한태선, 박상돈 후보.
왼쪽부터 한태선,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4·15 총선과 함께 치루게 된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한태선 후보와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박상돈 후보가 맞붙게 됐다.

한태선 후보는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라는 학력과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정책수석실 행정관 등의 근무 이력을 피력하며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상돈 후보는 세 번의 시장·군수직 역임,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행정과 정치적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신범철 후보.
왼쪽부터 문진석, 신범철 천안 갑 후보.

천안 갑 선거구는 정치 신인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이자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문진석 후보를 내세웠으며, 통합당은 천안 남산초, 계광중, 북일고 등을 졸업한 천안 출신의 신범철 후보를 내세웠다.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등을 마친 문 후보는 전(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남평포럼 사무총장, 현 양승조 지사 정책특별보좌관 등의 이력이 있으며, 서울대 법대 대학원(박사 수료),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 법학 박사 등의 이력을 가진 신범철 후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문 후보와 신 후보는 최근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주, 이정만 후보
왼쪽부터 박완주, 이정만 천안 을 후보

천안 을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완주 후보와 박 후보의 3선을 저지하겠다는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이정만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이기우 의원실 수석보좌관을 거쳐 안희정 전 충남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장 겸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19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돼 원내기획부대표,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에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임했다.

당초 천안 갑에 출마했다 ‘천안 을’로 변경해 공천권을 획득한 이 후보는 검사시절 현직 대통령 아들을 구속하고, 현직 장관과 재벌회장의 비리를 파헤쳐 이름이 알려졌으며, 지난 2014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을 역임했다.

최근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불법 선거사무소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선제공격을 날렸다.

왼쪽부터 이정문, 이창수 천안 병 후보.
왼쪽부터 이정문, 이창수 천안 병 후보.

천안 병 선거구는 친 양승조 계열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정문 후보와 천안 병에서만 3번째 도전장을 던진 통합당 이창수 후보가 맞붙는다.

양 지사의 후광을 업고 출마를 선언한 이정문 후보는 천안 북일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천안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정치에 입문한 이창수 후보는 20대 총선과 지난 2018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미래통합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으며 21대 총선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천안 병 선거구는 이정문, 이창수 후보 모두 초선 도전이라는 점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또 하나의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종문 후보가 있기 때문.

지방선거에서 지역 최다득표의 기록을 달성하며 9대, 10대 충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 후보의 행보가 이정문, 이창수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왼쪽부터 복기왕, 이명수 아산 갑 후보.
왼쪽부터 복기왕, 이명수 아산 갑 후보.

아산 갑 선거구는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이명수 국회의원의 리턴매치가 성사돼 충청권 격전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치러진 제17대 총선 당시 각각 자유민주연합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결을 펼쳤으며, 당시 선거에서 복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 후보가 18, 19, 20대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의 경력을 쌓았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경귀 아산 을 후보
왼쪽부터 강훈식, 박경귀 아산 을 후보

20대 총선에서 분구되면서 생겨난 아산 을 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강훈식 후보와 통합당 당협위원장인 박경귀 후보가 대결하게 됐다.

강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바 있으며, 국회 입성 후에는 당내 전략기획가로 활동하다 수석대변인까지 꿰차게 됐다.

박 후보는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1급)을 역임한 바 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아산시장 경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왼쪽부터 박수현,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후보.
왼쪽부터 박수현,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후보.

충남의 또다른 격전지로 공주·부여·청양이 꼽힌다.

공주·부여·청양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하게 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가 3300여표 차이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5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사무총장, 당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왼쪽부터 나소열, 김태흠 보령·서천 후보.
왼쪽부터 나소열, 김태흠 보령·서천 후보.

보령·서천 선거구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3선의 서천군수를 지낸 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3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통합당 김태흠 후보가 또다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나 후보는 3선 군수를 거쳐, 청와대 비서실, 충남도 부지사를 통해 국정과 도정을 경험한 능력을 내세우고 있고, 김 후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천·보령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과 국비 확보에 주력한 모습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왼쪽부터 조한기, 성일종 서산·태안 후보.
왼쪽부터 조한기, 성일종 서산·태안 후보.

서산·태안 선거구 역시 4년만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격돌한다. 여기에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인 정의당 신현웅 후보가 가세해 3파전이 펼쳐진다.

조 후보는 ‘서산·태안의 더 큰 발전, 더 큰 정치’를, 성 후보는 ‘독선적인 정권 심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신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약자 대변’을 선거 핵심 전략으로 각각 내세우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우석 논산·금산·계룡 후보.
왼쪽부터 김종민, 박우석 논산·금산·계룡 후보.

6선의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빠진 논산·금산·계룡 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국회 입성을 노리는 통합당 박우석 후보가 만났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이인제 전 의원에게 패한 뒤 20대 총선에서 불과 1000여표 차이로 이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으며, 박 후보는 수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이 전 의원의 그늘에 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이번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왼쪽부터 어기구, 김동완 당진 후보
왼쪽부터 어기구, 김동완 당진 후보

충남 지역 또 하나의 빅매치는 당진 선거구에서 펼쳐진다.

1승 1패의 전적을 가진 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통합당 김동완 후보가 3번째 맞붙었다. 순천향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어 후보는 경제학 학사와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하며 경제 전문가로 통하고, 32년의 공직생활을 자랑하는 김 후보는 지방행정 경험과 국정수행 경험을 두루 갖춘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왼쪽부터 김학민, 홍문표 예산·홍성 후보.
왼쪽부터 김학민, 홍문표 예산·홍성 후보.

예산·홍성 선거구는 정치 신인과 3선의 중진 국회의원이 맞붙어 눈길을 끈다. 각 후보가 예산과 홍성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국회의원 첫 도전인 민주당 김학민 후보는 예산 출생으로 미국 텍사스대학교 댈러스캠퍼스 대학원을 졸업하고, 순천향대 교수,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남도 경제정책 특보를 맡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홍문표 후보는 홍성 출신으로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20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중진 의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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