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아 "차기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추모사를 통해 “우리 국민과 군은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가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의 거룩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천안함이 해역 함대의 차기 주력 전투함으로서 거친 파도를 가르며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그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이 이르면 2024년부터 신형 한국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영해 수호 임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와 해군은 천안함 유족 및 관련 단체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천안함 함명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해군은 2천8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대구함, 경기함, 서울함, 강원함을 각각 건조했다. 2018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신형 호위함 5·6번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들 함정 중 하나에 천안함 이름이 명명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군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