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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지방 유치에 한뜻' 영남권 시도지사 힘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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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지방 유치에 한뜻' 영남권 시도지사 힘모아
  • 허지영
  • 승인 2021.06.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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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13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공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부산시청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13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공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울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이건희 미술관 지방 유치를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으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17일 지방을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해 국립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할 것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은 “진정한 균형발전은 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지방을 대상으로 공정한 절차를 통해 미술관 입지 선정을 추진해 수도권에 비해 문화에서 절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술관이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 향유되기 바라는 고 이건희 회장의 뜻을 살려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 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구청 청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해운대구는 2024년까지 재송동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며 연면적 1만721㎡인 현 청사는 새롭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운대구 청사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스트럭처와 높은 접근성을 갖춘 데다 지역균형발전도 실현할 수 있어 이건희 미술관이 자리 잡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구의 주장이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를 지시한 이후 전국 30여 개의 지자체에서 미술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에서는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 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민의 문화적 소외 극복을 위해 지방에 미술관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뜻을 반영해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문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이건희 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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