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며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 확대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세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란 새로운 이정표는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다"며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 가겠다"며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다"며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이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