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46 (월)
순천만가든마켓 개문발차(開門發車) 논란
상태바
순천만가든마켓 개문발차(開門發車) 논란
  • 서한초
  • 승인 2021.12.23 0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위탁 동의안 본회의 표결…찬성 18 반대 0 기권 6 가결
채승연 대표 협박문자 해명 필요…민주당과 대결구도 조성
지난 22일 순천시의회 4차 본회의에서 오행숙 의원(왼쪽)이 순천만가든마켓 동의안을 발의하자 이영란 의원이 반대의견을 피력했다.(사진=동양뉴스DB)
지난 22일 순천시의회 4차 본회의.(사진=동양뉴스DB)

[순천=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이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운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회의 하루 전날 순천만가든마켓 채승연 대표이사가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을 반대하는 시의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간위탁을 방해하는 배후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을 거론함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개문발차(開門發車) 위험성

대중교통을 운전하는 기사들에게 개문발차는 섬뜩한 행위다.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향후 결과가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운행 중에 손님이 열려있는 문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당연히 운전기사에게는 법적 처벌이 따른다.

현재 순천시의 순천만가든마켓이 이런 형국이다. 사전 준비는 미비한데 개장을 먼저 했다. 이유는 농업박람회 시기와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진다. 사업을 꾸려나갈 직원도 이제야 충원하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성이 높다.

◇ 민간위탁 적정성 논란

순천시는 이런 상황에도 줄곧 순천만가든마켓을 민간위탁 하기를 원했다. 이유는 순천시가 직영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준비는 미비하면서 개장을 먼저 하고 업무는 시작도 안했으면서 민간이 운영하기를 원해 적정성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22일 4차 본회의에서는 순천시가 발의한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정했다. 찬성이 18명으로 압도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이영란 의원은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동의안 발의 배후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동안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김미연 도시건설위원장이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기에 동양뉴스가 입장을 들어 봤다.

김 위원장은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또 집행부와 상생안을 어느 정도 도출해 냈고, 소상공인의 범주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겨있어서 의원으로서 역할은 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순천만가든마켓 채승연 대표이사가 발송한 협박문자 전문.
순천만가든마켓 채승연 대표이사가 발송한 협박문자 전문.

◇ 민간위탁 후폭풍 범주

민간위탁을 동의함에 따라 조직 구성은 물론 운영 계획안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회부가 늦어지면서 진행은 답보상태였다. 또 순천시 출자와 민간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인 만큼 수익구조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순천시의회 남정옥 의원은 “순천만가든마켓은 첫 단추부터 잘못됐는데 무슨 민간위탁을 하고 개장을 하는지 모르겠다. 당초 정원수 판매사업으로 시작했던 가든마켓이 갑자기 전 종목을 포함한 도소매 및 경매까지 진행한다니 이해가 안되는 사업으로 변질돼 버렸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거대한 정원수를 어떻게 구매자에게 보여주며 어떻게 가든마켓에 전시할 것인지 이런저런 구체적인 계획 수립도 없으면서 민간위탁을 동의해 달라니 걸음마도 못하는 아이를 런닝머신 위에 올려놓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남정옥 의원은 표결에서 기권했다.

후폭풍은 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순천만가든마켓 대표이사가 소병철 의원을 거론한 만큼 이에 대해 소병철 의원의 의견과 함께 강경대응을 준비했던 채승연 대표이사 역시 부결시 소병철 의원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