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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통 노조 파업 중 체육대회…시민들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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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통 노조 파업 중 체육대회…시민들 ‘공분’
  • 서한초
  • 승인 2022.04.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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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사흘째 협상 결렬…무리한 요구가 노조 발목
인근 지자체 광양 여수 3.2% 임금인상 협상 타결
市 “전세버스 대체로 83% 커버…시민불편 최소화”
순천교통 노조 측이 순천시민들의 발목을 묶으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해놓고 협상은 뒷전이고 22일 체육대회를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순천교통 노조 측이 순천시민들의 발목을 묶으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해놓고 협상은 뒷전이고 22일 체육대회를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순천=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순천교통 파업이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순천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노조 측이 파업을 강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체육대회를 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여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순천 동신교통과 인근 지자체인 광양시와 여수시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 권고한 조건으로 협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순천교통만 유일하게 추가 조건을 내세우면서 협상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무리한 요구 무엇(?)

순천교통 노조가 요구한 조건은 임금 3.2% 인상과 정년을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순천교통 사측은 임금 인상은 수용하지만 정년 연장과 같은 무리한 요구는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19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순천시가 긴급수송대책을 세우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파업 이틀째인 21일 시민들은 큰 불편 요소를 못 느끼는 상황이다.

오히려 정년의 문제는 노사의 문제이지 시민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시민들의 발목을 잡는 행위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챙기는 파업에 동조할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중론이다.

22일 순천교통 노조 측이 순천시 서면 선평수변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22일 순천교통 노조 측이 순천시 서면 선평수변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 협상은 ‘뒷전’…노조는 ‘체육활동’

서민의 발목을 잡은 순천교통 노조 측이 22일 오전 자체 체육활동을 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순천시 향동에 거주하는 시민 A(51·여)씨는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도 않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맘대로 파업하는 행위도 문제지만 협상보다 노조원 체육활동이 우선이라는 비상식적인 발상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초중고생들이나 고령자 등 서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서민들의 발목을 잡는 행위가 잦아질수록 이용객들은 점차 대중교통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다.

◇ 市 “시민불편 최소화”

순천교통 파업에 대비해 순천시는 44대의 전세버스와 비조합원들을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파업 사흘째를 맞은 이날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무엇보다 노사가 빠른 협상으로 합의를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일축했다.

순천교통 사측과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각에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서라도 파업을 빠른 시간내에 철회토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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