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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졸업해도 임용고사 합격률은 반타작…“가시화된 임용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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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졸업해도 임용고사 합격률은 반타작…“가시화된 임용 절벽”
  • 서다민
  • 승인 2024.04.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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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기자회견. (사진=강득구 의원실 제공)
강득구 의원 기자회견. (사진=강득구 의원실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교육대학교를 졸업해도 임용고사 합격률은 반타작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및 한국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10개 교대 및 교원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3463명이었다. 이 중 합격생 수는 1792명으로 51.7%에 불과했다.

2024학년도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졸업생 107명 중 합격생은 67명으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국 10개 교대를 분석해보면, 서울교대가 62.0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교대 57.10% △전주교대 53.9% △진주교대 52.82% △부산교대 52.58% 순이었다. 반면, 경인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의 경우 임용고사 합격률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전국 12개 교대의 평균 임용률은 2020년 기준 62.1%로 3년 전과 비교해 12.3%p 감소했다. 당시에도 강득구 의원은 가시화된 임용절벽을 지적하며 교원 양성 및 인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초등교사 채용이 감축됐고, 교대 정원은 13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교대를 졸업해도 교직의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에 최근 교육부는 전국 교대 측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입학정원을 12%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은 “초등학교 임용 절벽 현실화는 이미 예견된 일로 임용고사 합격에 대한 경쟁률 상승뿐만 아니라, 합격하고도 발령을 못 받는 임용 적체 상황까지 이어진다”며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동시에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등 양질의 공교육을 위해 적정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모색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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