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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만년 2위' 설움 씻은 이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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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만년 2위' 설움 씻은 이라진
  • 오윤옥
  • 승인 2014.09.22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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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이 만년 2위라는 설움을 떨치고 고등학교 선배인 김지연(26·익산시청)을 꺾고 한국에 네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라진은 2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동반 진출한 김지연을 15-11로 누르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 영광을 안았다.

이날 이라진의 승리는 세계랭킹 12위가 세계 6위이자 아시아 1위를 누른 대이변 이다.

이라진과 김지연은 준결승에서 모두 중국 선수를 꺾은 뒤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전에서 이글 두 선수는 서로 1점씩을 주고 받으며 금사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라진은 김지연을 거세게 몰아부치며 1라운드를 8-5로 3점차로 벌리고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이라진은 여세를 몰아 김지연을 13-6까지 몰아 부쳤다.

하지만 김지연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김지연은 2라운드 종료 직전 연속 3점을 획득, 3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라진이 15점을 먼저 따내며 15-11로 승리,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지연과 이라진은 부산디자인고교 1년 선후배 관계다.

학창시절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를 세계 정상권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이라진은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김지연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라진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과 준결승에서 김지연에게 모두 패했다.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 없는 이라진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 금메달과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라진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김지연을 넘고야 말았다.

이라진은 "메이저대회에서 지연 선배를 이긴 게 처음이다. 선배와 결승에 올라 대결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경기에서도 승리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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