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현재 통영 부근 해상으로 북상 중...최고 680mm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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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시를 비롯한 도 전역에 시간당 40mm에서 최고 81mm의 폭우를 쏟아 내리며 생채기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 밭에 679.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윗세오름 656.5mm, 어리목 546.mm, 유수암 365.mm, 제주시 건입동 355.mm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강풍과 폭우로 인해 제주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있따르고 있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접수된 태풍 피해 및 구조요청 건수가 79건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 연동 예치과 부근 은숫길 위쪽에서 물이 넘쳐 가옥이 침수된 3가구 9명이 긴급 구조됐다. 삼양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개방돼 제주삼성초등학교 지하 미술실이 침수됐다.
또한 조천읍 합덕오일시장 주변 주택 등 50여 채가 침수되고 저지대 7가구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제주시 남수각이 범람위기에 놓여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월파 피해우려 지역인 애월읍 하귀 2리 가문동포구와 한경면 판포리 20가구 26명도 대피했다.
서귀포시 역시 낙석 피해와 월파 우려가 높은 해안저지대 13가구 33명을 대피시켰다.
태풍으로 인해 1만9000가구(제주시 5238, 서귀포시 1만4662)가 정전돼 한때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 거의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전은 정전사태에 대비해 복구인력 408명, 작업차 등 183대를 동원, 예방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안덕면 산방산로는 낙석위험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고, 섭지코지 해안도로, 복목동 검은여 입구~동부하수종말처리장, 표선~세화2리 해안도로 등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17일 휴업에 들어갔다.
16일부터 끊긴 뱃길도 전면통제되고 있고 항공편도 이날 오전까지 운항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은 26일 오후부터 일부 공무원과 경찰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려 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순찰에 나서는 등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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