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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남도당 다시 사고당으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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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남도당 다시 사고당으로 전락하나’
  • 김대혁
  • 승인 2011.09.0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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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김문일 도당 위원장 당선자 에 임명장 수여 연기
천성복 후보, ‘불법선거 당선무효’ 주장 건의서 올려
▲ 천성복 (왼쪽 첫 번째)후보가 불법선거라며 선거불복을 선언하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동양뉴스 김대혁기자
 
지난 2일 선거로 당선된 신임 한나라당 김문일 전남도당위원장이 중앙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 불법선거 논란 때문이다. 이로써 전남도당은 다시 사고당으로 빠질 수도 있는 미궁에 빠졌다. 물론 김 위원장 임명· 중앙당 지명· 재 선거 등 가능성도 있다.

6일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지난 5일 국회 대표 최고위원실에서 가진 신임 시도당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일(64) 전남도당위원장 임명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제주까지 전국 15개 당위원장 임명장을 주는 자리였으나 전남만 빠진 것이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인사말 서두에 “우선 전남은 사무처에서 실태조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라면서 연기 한다고 했다.

지난 2일 전남도당 정기대회 때 치러진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천성복(49,목포당협위원장) 후보가 ‘상대 후보가 돈 매수 불법을 자행했기에 불복한다’며 5일 중앙당에 건의서를 냈었다.

천 후보는 이 건의서에서  “당선된 김문일(담양 곡성 구례 당협위원장) 후보가 금품 제공한 사실이 있고, 받은 자가 이를 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1일 전달하고 자술서까지 제출한 바 있는데 선관위가 묵살하고 금품 수수한 목포 대의원 3명을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건과 관련해 신안군 당원 모씨가 지난 3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 고발했고 조사까지 받았다. 따라서 명백한 불법선거이니 당선 무효해달라”고 주장했다.


▲ 김문일 후보가 당선 화환을 받고 있다     ©동양뉴스 김대혁기자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정몽준계'인 김문일 후보는 '친이재오계'로 분류된 천 성복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선거는 총투표 494표중 기호 1번 천성복 후보가 236표, 3번 김문일후보가 240표를 획득했다. 천후보는 김후보에게 4표차로 석패했다. 천 후보는 “ 목포 당원 3명이 매수당한 상태에서 투표에 참가해 패했다. 이를 제지해야 할 선관위가 당규와 다르게 투표참석을 허용함으로써 불법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선거전인 지난 8월 22일 도당 선관위 제1차 회의에서는 금품·향응 제공행위는 후보자에 대해 자격박탈 및 금액의 50배 부과, 검찰 고소·고발을 규정하고 있다. 또 선거법 위반 적발시 선관위원 과반수 출석과 3분의 2찬성으로 의결해 선거 참여 여부를 정해야 하는 데 의안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전남도당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 중엔 당원이 아닌 경우도 있다. 중앙당이 실태 조사에 나섰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올 수 있다. 김문일 위원장 임명 또는 사고당 잔류 및 지도부 지명이나 재투표 등도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당원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 지 지방정가 관계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남도당은 사고지구당으로 지정 되 1년 넘게 파행 운행 되어 왔고 3곳 지구당이 3년째 당협 위원장 없이 방치 되어 오고 있어 ‘장기간 지도자의 부재로 선장 잃은 난파선 그 자체였다‘ 는 평을 일각에서 듣고 있다. [광주=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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