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오는 11~12일까지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열리는 '제4회 쿤밍 Pan-Asia 육아산업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10일 오후 출국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이번 방문에는 유아용 식품을 생산하는 전남지역 3개 업체가 동행한다.
이들은 박람회를 참관하고, 현지 유통업체를 조사하는 등 중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중국 수출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중국의 육아산업 규모는 두 자녀 정책 전면 시행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매년 15% 이상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어 내년에는 약 5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아용 식품류를 제외한 전남지역 기업의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박람회 참관 외에 오는 11일 윈난성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농업 기술과 문화예술, 전통의학 및 생물산업 분야를 비롯한 두 지역의 관심사와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화훼와 차 생산 및 유통시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윈난성의 쿤밍 도우난 국제화훼경매센터, 캉러 차 문화센터도 둘러보고 전남 관련 산업과의 접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25개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생활양식과 독특한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윈난성 민족촌을 둘러보고 전통문화의 보존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윈난성은 중국 서남부에 치우진 탓에 그동안 경제 발전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13%대의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8.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성도인 쿤밍은 지난해 상하이·쿤밍 간 후쿤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서남부 허브공항인 쿤밍창수이국제공항과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현대판 차마고도’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 상업 중심도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중국 서남부와 인접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도와는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다.
이 지사의 이번 윈난성 방문은 도가 중국 서부지역으로 우호교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지방외교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