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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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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
  • 이영석
  • 승인 2023.03.0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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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대 김용찬총장(사진=동양뉴스DB)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사진=동양뉴스DB)

[청양=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공립대학로서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고 대학과 지역이 상생발전 하는 것이 대학의 임무이며, 유능한 인재양성의 책무와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의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을 돌아본다.

동양뉴스는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과 취임 2주년을 맞아 쉼 없이 달려온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대학 발전방향 등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음은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과 일문일답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와 소회 한 말씀?

“먼저 지난해 전국 공립대 최초로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무상교육 실행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신입생들은 일정 수준의 학점에 도달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도 일반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3주기 기관평가인증 갱신심사 결과도 단 한건의 보완 없이 교육품질이 우수한 대학임을 증빙했고, 지역산업 구조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 품질을 체계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상당히 위기임에도 취업률이 이번에 잘 나왔다고 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이미 예견됐지만, 피부로 실감하지 못했던 게 사실로 나타나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위기 의식을 확실히 심어주고 혁신적으로 대응해온 결과 전국 공립대 가운데 취업률 71.5%로 1위를 달성할수 있었으며 취업률 제고를 위해 전문 취업 컨설턴트 3명이 상주해 일대일 개별면담을 하고, 진로탐색부터 경력관리, 실전취업, 사후관리 등 단계별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학과별 취업브리지 교수를 선정하는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혁신적인 도전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장학금은 물론 인터넷 강의 지원, 취업 등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 및 취업특강, 기자재, 환경개선 운영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등 면학 분위기를 높인게 성과로 이어졌다.”

-대학의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시대변화에 따라 전에 없는 교육과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에서 전문대는 실용이 우선이나 공립대는 공공성이 요구되고 있기에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실용 대학으로 우뚝 서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성이 뒷받침돼야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유지돼야 할 것이다. 또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지역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이 한 몸이 돼야 하고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해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야 말로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협력 방안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간 경쟁, 취업률, 재정 등 대내외 과제들이 많은데, 해결책은 무엇인가?

“올해 8만8000명, 내년 12만3000명의 학령인구 부족이 예상되지만 위기의식은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대적 흐름에 맞는 학과 구조개편을 통해 실질적인 충남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는 과감한 드라이브를 통해 정원을 줄이거나 학과 개편을 단행할 것이다. 예컨대 최근 대학들이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인데 절대 부족한 산업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개발해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면서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직성 경상경비 절감하는 등 제한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국가·지방자치단체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정을 확충하고, 미래준비를 위해 발전기금 확충에도 노력할 계획으로 있다.”

충남도립대 김용찬총장 인터뷰 장면(사진=동양뉴스DB)
충남도립대 김용찬 총장 인터뷰 장면(사진=동양뉴스DB)

-시대 흐름에 맞는 충남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있는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미충원이 지방대와 전문대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충원으로 인해 교육의 질이 저하되거나 폐교 위기 대학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 위축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 위기는 물론 대학 경쟁력까지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스마트팜 학과를 첨단신기술분야로 선정하고 지역사회수요 및 시대요구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대학이 충남의 중앙이면서 농촌지역인 청양에 위치해있어 고령화·인구소멸 지역으로서 지구 환경변화와 식생활 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할 계획으로 기존 농업의 한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은 대안으로 스마트팜 학과를 개설해 2024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으로 있다.

또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등을 농업 현장에 도입해 작물의 재배 및 생산성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마트팜 융합 인재를 양성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 남아 상생하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

-올해 신입생 모집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2022학년도 전국 전문대학 충원율은 87%, 충남의 충원율은 75.3%이며 우리 대학은 99.1%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인재들이 우리 대학의 저력을 믿고 노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97.8% 등록율을 보였다.

올해 학령인구가 8만8000명 넘게 감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충남을 대표하는 공립대학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 1차부터 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예비신입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학과는 자치행정학과 야간으로 나타나고 있어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시간적·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망설이던 분들이 많이 지원하셨고 한분 한분 이 자리를 빌려 최선을 다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액장학금 즉, 대학교 무상교육의 선두주자이다. 재학생 반응은 어떠한가?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C학점만 넘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닐 수 있어 전액 장학금은 ‘그 누구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라 말하고 싶다. 지난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한 결과 무상교육이 우리 대학을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이 41%로 매우 높은 반면 선택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이처럼 학부모, 재학생 등은 학업에 대한 열정은 높지만,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게 사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많은 대학생이 학비 마련을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대학 졸업생의 평균 부채가 1321만원이라는 통계가 있듯이 등록금의 무게는 상당히 무거운 것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재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에 전념한다면 보다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는 곧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충남도립대학교하면 공직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의 공직진출 비결은?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꾸준히 공직자를 배출 지난 1월 기준 총 1056명이 공직에 진출했고 특히 2020년도에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79명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7명을 배출해 공직진출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공채지원 프로그램이 뒷받침한 덕분으로 공직 희망 학생에 대해 입학 때부터 전공 분야별 맞춤형 집중 강의 등을 진행해 학업 성과를 증진한 결과이기도하다. 토지행정학과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23명, 지난해 19명이 공직합격을 했으며, 지적기사 국가지정 공식시험장을 대학에 유치한 바 있다.

또한 분기마다 모의고사를 실시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스터디카페로 꾸며진 공공인재 관에서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직원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이 결합해 공직 진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도립대학교 글로벌 프로그램이 재학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비결은?

“우리 대학 글로벌 프로그램은 복수학위제, 해외인턴십, 어학연수 등 크게 3가지로 압축돼있는데 먼저 복수학위제는 글로벌 인재 양성 및 해외 취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스프롯쇼 대학 및 존 카사블랑카, ITD캐나다 등에서 복수로 학위를 취득해 전공계통 해외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실제 2013년부터 54명의 재학생이 복수학위를 마치거나 학위를 취득 중으로 총 30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함과 동시에 일부는 영주권을 취득해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인턴십은 캐나다 스프롯쇼 대학에서 직접 영어연수와 유급 인턴십 과정을 진행하며 인턴십 종료 후 바로 취업으로 연계되고 있어 2009년부터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에서 61명의 재학생이 인턴십을 마치고 해외 취업의 기회를 얻고 있다. 동·하계 어학연수는 영어 회화 능력 배양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이 목적으로 총 254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적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통해 취업 영역을 확대하고, 더 많은 해외 우수 대학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교육 과정을 개발할 것이다.”

-학생 또는 교직원, 지역사회에 한 말씀.

“충남도립대가 작은 농촌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교육여건과 문화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있어 학생들에게 각종 자격증 취득과 공직취업 특강,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와 환경개선 등 어느 대학보다 뛰어난 학습 환경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열정과 끼를 가지고 마음껏 공부에 열중하면 이에 필요한 지원은 대학이 할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

또 지역혁신(RIS) 공유대학에 적극 참여해 지역산업연계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체에 스며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이 되겠다.

기업체 간 유기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가족회사를 확대하면서 지역 내 정착하도록 하겠으며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성심성의껏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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