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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성화 12분간 꺼져…국제적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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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성화 12분간 꺼져…국제적 망신
  • 오윤옥
  • 승인 2014.09.22 0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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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 성화 꺼지는 사례 매우 이례적인 일

[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2014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가 미숙한 대회준비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있다.

개막식의 꽃인 최종 점화자가 이영애로 미리 밝혀지면서 신비감이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지기 마련인 최종 성화 점화자가 개막식 하루 전날부터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개회식 해설자료를 배포하면서 최종 점화자를 노출시켰다.

조직위는 "성화 최종 점화자가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낙점 이유를 밝히면서 최종 점화자의 실체를 드러내는 실수를 자초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0일에는 배드민턴 경기장에 정전 상태가 발생한데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할 성화가 꺼지고 농구경기장의 전광판까지 꺼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점화된 성화는 오후 11시 40분쯤 12분간 꺼지는 사고가 발생됐다.

조직위는 성화가 꺼지자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

조직위는 성화대 내부 수조 온도 상승으로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차단돼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급수량을 늘려 수조 온도를 낮춰 재발 방지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성화 봉송 중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종종 있어도 대회 기간에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배드민턴 첫 경기인 여자단체전 1라운드가 열린 계양구 계양체육관에는 오전 9시 45분 경기장과 체육관 내 사무실에 정전이 일어났다.

경기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대만-홍콩, 인도-마카오, 몰디브-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동시에 진행 중 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경기장에 불이 꺼지면서 선수들은 당황한 가운데 경기를 멈춰야 했다.

경기장의 운영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삼산월드체육관 농구 첫 경기인 몽골-홍콩의 경기에서 20여초간 전광판 한쪽이 꺼지고 사태도 발생됐다.

두번째 경기 쿠웨이트-몰디브와의 경기시작 전 4분여간 또 다시 꺼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광판 과부하로 전광판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됐다"며 "빠른 조치로 경기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장 안전시설 관리에도 구멍이 났다.

드림파크 승마장에 임시 설치된 매점에 전기를 잇기 위해 본부시설에서 끌어 온 전기선이 보호커버 없이 바닦에 그대로 노출돼 감전사고의 위험을 낳았다.

다행이 감전사고 없었지만 실제로 경기를 보러온 시민들이 전기선에 걸려 넘어지는 등 작은 사고들이 이어졌다.

취재가 이뤄지자 조직위는 이날 저녁 보호커버를 설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설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2~3일 내로 모든 경기장을 재점검해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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