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13:02 (금)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
상태바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3.05.27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모젤항 (사진세공/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의 작은 섬으로 프렌치 아일랜드라는 별칭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였던 하트섬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뉴칼레도니아는 연평균 기온이 20~28도로 언제든 쾌적한 바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인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의 문화가 섬 곳곳에 녹아있는 수도 누메아를 비롯해 태고의 신비가 고스란히 간직된 남부, 그리고 녹음 짙은 맹그로브 숲으로 가득한 서해안등 그 어디를 가더라도 천국이란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시티 앙스바타 해변 (사진제공 /트래블포커스)    ©김보람 기자

문화가 숨 쉬는 해변의 도시 수도 누메아
 
수도 누메아는 45.7km²의 아담한 도시다. 프랑스가 만든 계획도시로 지난 1854년 프랑스 군대가 군사 주둔지로 본 섬 남쪽에서 항구를 만들었다. 이 항구도시는 지난 1866년 누메아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모젤항은 누메아의 대표적인 항구로 하늘빛 바다위에 새하얀 요트가 선착해 있는 풍경이 남태평양의 낭만을 느끼게 한다. 이 항구에서는 누메아 주변의 아메데 등대섬을 비롯해 메트르섬, 까나르섬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무인도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누메아 해변 중앙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는 까나르 섬이나 에스카파드 아일랜드로 가는 택시보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누와 서핑 장비도 빌릴 수 있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빌려 누메아 전역을 하이킹 하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누메아 및 인근 지역의 전경과 다양한 바다색이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감상 할 수 있다. 다양한 액티비티와 체험 투어는 누메아 대부분의 호텔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 누메아 아침시장.(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모젤항 부근에 있는 육각형의 푸른 지붕을 따라가다 보면 누메아 사람들이 이용하는 아침시장이 등장한다. 이 시장에서는 뉴칼레도니아에서만 수확되는 꽃과 과일, 야채, 신선한 생선들이 당일 거래돼 분주함 보다는 남태평양 사람들만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시장 주변에서는 카페테리아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과 바게트 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누메아 사람들의 일상적인 아침을 느끼게 한다.

누메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앙스바타 해변에서는 바람을 즐기는 윈드서퍼를 비롯해 수영을 하거나 야자수 그늘 아래로 조깅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누메아 시내에는 열대 야자나무(꼬꼬띠에)의 이름을 붙인 꼬꼬띠에 광장과 프랑스에서 가져온 잔다르크상이 진열돼 있는 생조셉 성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에 더해 F.O.L 전망대에서 바라본 누메아의 석양은 잔잔하지만 깊은 잔영을 남긴다.

누메아 중심가에서 10분정도 발길을 돌리면 원주민의 전통가옥인 까즈를 모티브로 멜라네시안 문화와 더불어 남태평양 문화의 조각, 회화, 공예 등 전통방식의 고유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치바우 문화센터가 있다.

▲ 누메아 아침시장   (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축복의 땅 천혜의 자원이 가득한 보물섬 ‘블루리버파크’
 
‘블루리버파크’는 태초의 자연 그대로를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나무들이 반쯤 잠겨있는 야떼 호수를 중심으로 9045ha에 이르는 공원 안에는 캠핑장과 소박한 희귀동물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
 
특히 지구상에 남아있는 19종 중 13개종의 아로카리아 나무는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볼 수 있다. 날지 못하는 새 ‘카구’ 역시 뉴칼레도니아를 상징하는 새로 예전에는 그 숫자가 많았지만 현재에는 개와 고양이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보호동물로 선정돼 있다.

한편 뉴칼레도니아는 니켈 수출국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손꼽히는 니켈 수출국답게 블루리버파크 주변으로는 에메랄드빛을 띤 광물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뉴칼레도니아 일데뺑 생모리스 기념비 <사진제공/ 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하늘에서 뿌려놓은 새하얀 설탕가루. 일데뺑
 
누메아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일대뺑은 열대 섬이지만 침엽수림이 자라고 있어 독특한 자연경관을 만들어 낸다.

일데뺑 해변에서 30분정도 보트를 타고 바다로 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무인도인 노깡위에 도착한다. 맑고 푸른 바다 한가운데 숨이 멎을 듯 새하얀 모래사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노깡위섬에서의 바다를 만끽한 후 인근의 작은 섬으로 이동해 파파야 샐러드와 함께 즐기는 바닷가재 BBQ도  뻬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오후 늦게 바닷물이 차 올라 아침이면 바닷물이 빠지면서 생기는 오로풀장은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우쿨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깊지는 않지만 맑디 맑은 바닷물 속으로 무리지어 다니는 색색의 열대어를 보는 자체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취재협조/뉴칼레도니아 관광청(02-732-4150), 에어칼린 (02-3708-85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