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13:02 (금)
경북 구미 불산 누출 피해지역 생태계 회복 단계
상태바
경북 구미 불산 누출 피해지역 생태계 회복 단계
  • 육심무
  • 승인 2014.03.11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대기·수질·지하수 불산 농도 기준치 이내

[세종=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지난2012년 9월에 발생한 경북 구미시의 불산 누출사고 피해지역 생태계가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단장 민경석 경북대 교수, 합동조사단)은 지난 2012년 9월에 발생한 (주)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지역 인근 주택과 시설의 실내공기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2차에 걸쳐 조사한 결과 모두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말까지 (주)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대기, 실내공기질, 강우시 수질, 토양, 지하수, 생태계 등 6개 분야에 대해 이루어졌다.

대기중 불소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2년 10월 8일부터 2013년 9월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조사했으며, 조사 초기에 28개 지점 중 사고 인근 사업장 1개소에서 극미량(0.009~0.015ppm)의 불소가 검출됐다.

피해 농작물 및 수목 등 오염원 제거 이후, 2013년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조사에서는 사고지점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실내공기질 조사에서는 사고지역 인근 주택과 시설의 실내공기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2차에 걸쳐 조사했으며 모두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2012년 10월 22일부터 2013년 8월 23일 동안 실시된 강우시 수질조사는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사고지역 인근 사창천, 한천, 낙동강을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채수?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사고의 직접 영향을 받은 사창천 1지점(사고지점 옆 우수관)은 2013년 4월 6일 이후, 사창천 2지점(중류부 마을 회관 앞)은 2012년 11월 4일 이후부터 먹는물 수질기준(1.5mg/L) 이내로 회복됐다.

토양 분야의 경우 대구지방환경청에서 2012년 10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사고지역 주변 82개 지점에 대하여 불소농도를 조사한 결과, 1개지점(임봉초등학교 운동장 2011년3월1일 폐교)은 토양오염우려기준(400mg/kg)을 초과한 503mg/kg으로, 3개지점(봉산리 밭, 대지, 창고용지)은 정밀조사 대상(280mg/kg이상)인 301mg/kg ~ 376mg/kg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위 4개 지점 주변 67개 지점에 대하여 2013년 3월 18일부터 5월16일까지 정밀조사한 결과, 임봉초등학교 운동장(GM25지점),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용지(GM39지점), 봉산리 농가 텃밭(GM51지점) 등 3개 지점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분석 결과 임봉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 조성시 외부에서 다른 토양의 유입이, 봉산리 농경지안 창고 용지는 불소를 함유한 석회류 투입이, 봉산리 농가 텃밭은 토양의 불소농도를 높이는 물질로 알려진 인산성분을 포함한 복합 비료의 시비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토양 정밀조사와는 별도로 실시한 82개 지점에 대한 정기조사 결과, 임봉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토양오염우려 기준 이내로 확인(전체 지점 평균 농도 195mg/kg)된 점과, 피해지역 농경지에서의 경작 활동과 주기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불소 농도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피해지역 토양이 불산 누출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지하수 분야는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개 지점에 대하여 2012년 10월 24일부터 2013년 9월 17일까지 3차에 걸쳐 불소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인근 다른지역 지하수에서도 일반적으로 검출되는 수준인 0.03~0.63mg/L로서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1.5mg/L) 이내로 나타났다.

생태계 분야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 조사업체 (주)NAP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임천리, 금전동 일대 반경 6km이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목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 등이 나타났으나 사고 이전인 2012년 8월 기준의 식생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주)NAP는 부화하지 못한 양서 파충류의 알 덩어리를 발견하고 일부 하천에서 치어를 관찰하기 어려웠으나, 이는 다른 지역 하천에서도 발생될 수 있는 현상으로 불산 사고로 인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현재까지 조사한 6개 분야 중 불산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식생 분야에 대해서는 불산으로 인한 영향 정도와 향후 회복 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