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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책' 읽는다며 체벌한 학생 극단적 선택 '라이트노벨' 어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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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책' 읽는다며 체벌한 학생 극단적 선택 '라이트노벨' 어떤 책?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4.27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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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읽는다며 체벌한 학생 극단적 선택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소설 '라이트노벨'을 읽는 학생에게 야한 책을 본다며 체벌을 가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한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형사1단독 신진우 판사는 2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포항의 모 중학교 교사 A씨에게 징역 10월,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5일 3학년 수업시간에 자율학습 지시한 후 소설책(라이트노벨)을 읽고 있던 B군을 야한 책을 본다며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약 20분간 앞드려뻗쳐 체벌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군이 본 책은 중·고교생이 흔히 접하는 '라이트노벨'이라고 부르는 대중소설이다.

B군은 다음 수업시간에 이동하지 않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다가 "따돌림을 받게 됐다"고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법원은 "B군이 본 소설책은 중·고교생이 많이 보는 책이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마치 선정적 내용이 포함돼 있는 금지된 책자로 단정,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체벌한 것은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이유가 충분하고 이는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아동에게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것은 죄질이 무겁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형사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노벨은 일본의 서브컬처에서 태어난 소설 종류의 하나로 펄프매거진과 같이 몇몇 커버의 그림이 나오는 소설보다는 가벼운소설이다.

대중소설 분류의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일본 만화풍의 삽화가 들어간 작은 판형의 소설을 가리킨다. 라이트 노벨은 흔히 통상의 소설보다 작은 판형,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서술방식 및 삽화가 특징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며 한국과 대만에 유입 및 도입됐다.

주로 청소년을 타겟팅으로 작법되는 소설이며 여타 다른 미디어믹스인 게임과 만화와같이 주로 애니화가 진행되는 종류의 게임소설이다. 드물지만 경문학이나 경소설로 표기되기도 한다.

라이트 노벨의 정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의 의견이 있다(아래). 대표적으로, 닛케이 BP사의 '라이트 노벨 완전독본'은 '표지 및 삽화에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를 많이 사용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고 정의했으며 에노모토 아키는 자신의 저서에서 '중학생~고등학생을 주요 타겟으로 하여 읽기 쉽게 쓰여진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정의했다.

일반 소설에 비해 라이트 노벨은 만화풍의 일러스트를 삽화로 만담과 해학 그리고 악동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편이라 독자층 또한 중고생의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편으로 일반소설에 비해서 무겁고 정치사회적인 내용이 거의 없거나 드물어보이는 대신 청소년의 분위기에 맞춰서 학원을 배경으로 하거나 액션이나 코미디 등으로 소재를 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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