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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피해지역 주민 생활안정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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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피해지역 주민 생활안정 지원 총력
  • 서다민
  • 승인 2022.03.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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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이 13일 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 현장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이 13일 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 현장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이 13일 오전 9시 진화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9일간 이어진 산불로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지역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319채,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가 소실돼 총 643개소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림피해는 산불로 인한 피해영향구역이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모두 2만923㏊이며, 이 중 실피해면적은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산불은 발생 초기 건조한 날씨와 엄청난 강풍으로 울진 한울 원전, LNG가스기지 등 국가기간시설과 인구밀집지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산림청은 시설물과 민가보호에 주력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천년고찰 불영사 인근까지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고, 수백년 자란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까지 확산됨에 따라 핵심구역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전략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산림피해는 많이 커졌지만, 한울 원전, 삼척 LNG 가스기지 등 국가기간시설과 불영사, 금강송 군락지 등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발생 초기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저녁 무렵 울진 원전을 지나 강원 삼척 원덕읍까지 급속 확산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피해 구역이 확대됐다”며 “주요시설 우선 방어를 위한 진화 후 산림지역 진화에 나섰지만, 짙은 연무로 산불현장의 연기가 빠져 나가지 않고 하늘을 뒤덮어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와 이어지는 삼척 응봉산 자락은 해발고도가 높고 절벽지, 급경사지로 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곳으로 헬기에만 의존해야 했다.

최 청장은 “주불진화가 완료됐지만 피해구역이 넓어 남아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행히 오늘 내리는 비가 잔불을 꺼주면 좋겠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 헬기 20대, 야간 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진화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현재의 진화대응 단계를 수습·복구 단계로 전환해 피해조사와 피해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산불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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