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18:09 (목)
'숲 치유' 프로그램 심리적 효과 구명한다
상태바
'숲 치유' 프로그램 심리적 효과 구명한다
  • 김재원
  • 승인 2014.06.10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국립나주병원과 정신질환자 대상 연구


[전남=동양뉴스통신] 김재원 기자 =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치유의 숲 조성을 준비 중인 가운데 숲 체험의 심리적·생리적 치유 효과 구명을 위해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립나주병원과 공동으로 전문 숲치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10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했던 정신질환자 일반 숲 체험 프로그램의 치유 효과 연구 결과 우울정도(BDI)는 평균 16.7에서 14.6으로 줄어 일반인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코티졸 값은 참여 전 3.65였던 것이 참여 후 2.75로 0.9가 줄었으며 이는 0.1이 감소한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전문 숲치유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선 지난해에 비해 보다 전문적인 숲 치유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국립나주병원 재활치료 전문가와 산림자원연구소 녹지연구사가 직접 진행하며 자발적으로 지원한 정신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약 4주 동안 주 2회(화요일, 목요일 오전) 이상 총 8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정신질환자들이 산림자원연구소의 숲길을 걸으면서 심신 안정과 사회 적응력 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사나누기, 기체조, 명상(호흡·소리·맨발), 느낌 나누기 등을 반복적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숲 치유 프로그램의 심리적·생리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기분상태, 행복감, 우울감, 혈압, 맥박 및 타액을 이용한 스트레스 정도(코티졸) 등 12개 항목을 프로그램 전, 후로 체크해 일반 병실의 환자들과 비교해 볼 계획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힐링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산림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산림 휴양·치유 공간 확충과 프로그램 제공,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치유의 숲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성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거쳐 7월부터는 치유센터와 건강 증진 체험장, 치유의 숲길 등 55ha, 50억원 규모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산림자원연구소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숲 치유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산림복지 측면에서 ‘산림자원연구소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산림문화ㆍ교육, 휴양·치유적 공간 확충과 프로그램 제공 등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